1. 치킨 한 조각 🍗 이 만든 새벽의 롤러코스터: 혈당 스파이크의 진실
“딱 한 조각만 먹자.”
모두가 알고 있죠. 야식은 절대 한 조각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치킨, 라면, 떡볶이, 피자.
잠들기 1시간 전에 입에 들어간 이 사랑스러운 음식들이
내 몸에 어떤 파장을 일으키는지 직접 데이터를 보면 진짜 소름이 돋습니다.
내가 갤럭시워치와 연속혈당측정기(CGM)를 같이 써본 결과,
야식 후 혈당 그래프는 이렇게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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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0 | 90 (야식 전)
23:30 | 160 (치킨 3조각+콜라)
00:00 | 175 (최고점)
01:00 | 145 (천천히 하락)
02:00 | 110
03:00 | 85 (저혈당 직전)
처음엔 “음~ 든든하게 자겠네~” 하며 눕지만,
몸은 그 순간 혈당 급등→인슐린 폭발→혈당 급하락이라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다음날 아침에 찾아오는 피로, 부종, 짜증이죠.
야식 한 번에 이렇게까지 된다고요? 진짜 그렇습니다.
2. 야식 후엔 왜 그렇게 잠이 안 오고, 아침은 더 힘들까?
사람들은 보통 “배부르면 잠 잘 오지 않아?”라고 생각하지만,
혈당 그래프를 보면 오히려 야식이 수면의 적이라는 걸 알 수 있어요.
음식을 먹으면 혈당이 오르고,
그에 따라 인슐린이 분비되어 혈당을 조절하려는 전쟁이 시작됩니다.
이 과정에서 몸은 오히려 더 각성되고, 체온이 올라가며,
잠이 드는 데까지 시간이 더 오래 걸려요.
특히 고지방, 고당분 야식은 소화 속도도 느려서
잠든 뒤에도 위장은 여전히 야근 중이 됩니다.
그래서 다음 날 아침,
“잠은 잔 것 같은데 왜 이렇게 피곤하지…?” 하는 일이 생기는 거죠.
📉 3. 혈당 그래프가 보여주는 진짜 무서운 건 ‘정상 범위 안인데도 계속 출렁이는 것’
많은 사람들이 혈당 수치만 보고
“130? 괜찮네, 당뇨는 아니잖아?”라고 안심하지만,
**문제는 ‘그 수치가 얼마나 자주 출렁이느냐’**에 있어요.
혈당 스파이크가 자주 반복되면
인슐린은 과로하게 되고,
결국엔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면서
체중이 더 잘 찌고, 피로는 더 쉽게 오고,
장기적으로는 제2형 당뇨로 이어질 위험도 높아집니다.
쉽게 말해, 야식은
“지금은 괜찮지만 앞으로가 무섭게 될 수 있는 습관”이라는 거죠.
게다가 이 출렁임은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
혈관과 췌장에 조용히 데미지를 누적시키고 있다는 게 더 무섭습니다.
4. 그래도 야식을 끊기 힘들다면, 이렇게 바꿔보자!
자, 그렇다고 우리가 야식과 이별할 수 있을까요?
아니요. 현실은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
그래서 제안합니다. 혈당 덜 오르는 야식 대체 전략!
1) 탄수화물보다 단백질+지방 중심으로
– 치킨 대신 오븐 구운 닭가슴살 + 채소롤
2) 음료는 물 또는 무가당 탄산수로 대체
3) 배고플 땐 삶은 계란, 아몬드, 두부 스낵
4) 절대 ‘먹고 바로 눕지 않기’ – 최소 30분 걷기 or 앉아서라도 움직이기
5) 공복 혈당이 높았던 날엔 야식은 생략
예를 들어,
야식 욕구가 터지는 밤 10시쯤
“단백질 쉐이크 + 오이 스틱 + 구운 달걀” 정도면
포만감도 주고, 혈당도 안정적으로 유지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래프가 훨씬 예쁘게 나온다!
(진짜로요. 곡선이 부드럽게 내려가서 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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