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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헬스 데이터 해석

비타민B를 먹으면 피곤이 덜한 걸까? 휴식 심박수 데이터로 확인

1. “오늘 왜 이렇게 축 처졌지?” 피곤함의 정체를 추적하다

아침 출근길, 몸이 이상하게 무겁고 머리가 띵했다.
전날 7시간은 잤고, 저녁도 거르지 않았는데 이상하게 기운이 없었다.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다 말고,
"혹시… 이게 그 만성피로?" 하고 혼잣말이 나왔다.

그래서 내 손목에 있는 갤럭시워치를 슬쩍 확인했다.
휴식 심박수(RHR: Resting Heart Rate) 수치가 눈에 들어왔다.

평소 평균: 62bpm
오늘: 70bpm
(7~8 정도 상승)

이 수치 하나가 뜻하는 건 명확했다.
몸이 회복되지 않았고, 피로도가 높다는 것.

이쯤 되니 원인을 분석하고 싶어졌다.
수면? 양호.
식사?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았다.
남은 후보는 하나.
“혹시 비타민 부족?

 

💊 2. 비타민B는 왜 피로 회복에 좋다고 할까?

우리가 흔히 말하는 '비타민B'는 한 가지가 아니다.
총 8가지가 모여 비타민B군이라고 부르며,
특히 에너지 대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 B1 (티아민): 탄수화물을 에너지로 전환
  • B2 (리보플라빈): 세포 에너지 생성
  • B6, B12: 신경계 안정 + 피로 회복
  • 엽산, 나이아신 등: 혈액 생성 및 순환 개선

즉, 쉽게 말해

"당신이 밥을 먹었어도
비타민B가 부족하면 그걸 에너지로 못 바꿔서 피곤해질 수 있다."

그리고 우리 같은 바쁜 현대인은
식사만으론 부족한 경우가 많다.
특히 야근, 밤샘, 스트레스 받는 날엔
B군이 소모되기 더 쉬워진다.

그래서 나는 결심했다.
“비타민B 복합제 2주 복용 → 휴식 심박수 추이 기록해보자” 프로젝트, 개시!

 

비타민B를 먹으면 피곤이 덜한 걸까? 휴식 심박수 데이터로 확인

 

3. 스마트워치로 측정한 '비타민B 복용 전후 휴식 심박수'

실험은 아주 간단하게 진행됐다.

  1. 아침 공복 상태에서 비타민B 복합제를 복용
  2. 일상 루틴은 그대로 유지 (식사, 수면 등)
  3. 갤럭시워치로 매일 오전 9시 ‘휴식 심박수’ 기록
  4. 비교 분석

📅 실측 결과 (요약)

날짜휴식 심박수 (bpm)
1일차 (복용 전) 70
3일차 68
5일차 65
7일차 63
10일차 61
14일차 60
 

놀랍게도,
2주 만에 휴식 심박수가 70 → 60으로 감소.

이건 단순히 “덜 뛰었다”는 의미가 아니라

몸이 더 편안해졌고, 에너지가 안정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생리적 신호.

비타민B가 직접 심장을 진정시킨 건 아니지만,
세포 단위에서 에너지 대사를 돕고, 그 결과 회복 효율이 높아진 것이라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비타민B는 “당장 효과가 눈에 띄진 않지만,
심박수라는 숫자는 그 차이를 말해준다.”

 

🤔 4. 그럼 비타민B, 아무 때나 먹어도 될까? 주의할 점

비타민B는 수용성이라 몸에 쌓이지 않고 소변으로 빠져나가지만,
그렇다고 아무렇게나 먹어선 안 된다.
경험자로서 몇 가지 조언을 하자면…

식후 복용이 가장 무난
→ 공복에 먹으면 속 쓰리거나 어지럼증 유발 가능

복합제 형태가 흡수율 좋음
→ 단일제보다 ‘B군 전체 조합’이 시너지 있음

복용 후 소변이 노란 건 정상
→ 리보플라빈 때문이며, 걱정 안 해도 됨

하루 권장량 넘기지 않도록 주의
→ 특히 B6, B12는 고용량 장기 복용 시 부작용 있을 수 있음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비타민은 만능이 아니다”
루틴이 엉망이면, 비타민도 '업무 과부하' 걸린다.
제대로 된 식사, 수면, 스트레칭과 함께해야
비로소 효과가 데이터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