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만 숨차?” 이유 없이 지치는 하루, 손목이 먼저 알았다
솔직히 인정한다.
나, 운동은 꾸준히 했지만 요즘 체력은 바닥이었다.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택하면 3층에서 후회했고,
회의 중엔 눈꺼풀이 무거워지며 현실 도피 생각만 났다.
그래서 내 손목, 정확히는 갤럭시워치를 확인했다.
놀랍게도, "휴식 심박수(Resting Heart Rate)"가
평소보다 5~7 정도 올라가 있었다.
평소: 5961bpm
최근 일주일 평균: 6668bpm
심장이 평소보다 열심히 뛰고 있었고,
그 말은 곧 “내 몸이 평소보다 더 지쳐 있다”는 뜻이었다.
식사도 크게 달라진 건 없었고,
잠도 최소 6시간 이상은 자고 있었는데…
혹시 ‘보이지 않는 염증 상태’나 혈관 피로 때문 아닐까?
그때 떠올랐다.
“요즘 등푸른 생선도 안 먹고,
오메가3도 끊은 지 꽤 됐지…”
그리하여, 한 달간 오메가3 복용 실험을 개시했다.
💊 2. 오메가3는 왜 심박수에 영향을 줄까?
오메가3가 ‘두뇌 회전’에만 좋은 줄 알았다면 오산이다.
사실 이 아이의 핵심 역할은 심혈관 안정, 염증 조절, 자율신경 조절이다.
특히 EPA와 DHA 성분은 다음과 같은 작용을 한다.
- EPA: 혈관 내 염증 완화, 혈류 개선
- DHA: 뇌신경 안정, 심장 리듬 안정화
- 총합 효과: 심박수 낮추고, 심박변이도(HRV) 향상
그리고 스마트워치가 측정하는 휴식 심박수는
몸이 회복 중일 때 얼마나 편안하게 쉴 수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그래서 나는 궁금했다.
“오메가3를 꾸준히 먹으면, 내 심박수 데이터에도 차이가 생길까?”
아침 식후 오메가3 한 알씩,
30일간 빠짐없이 복용하며 갤럭시워치로 매일 데이터 기록!
이건 그냥 건강 챙기기 그 이상이었다.
진짜 내 몸을 수치로 보는 작은 과학 실험.
3. 한 달 후, 내 심장이 조용해졌다
실험 전후를 비교해보자.
내가 기록한 스마트워치 속 휴식 심박수(RHR) 데이터다:
시작 전 | 67 |
7일차 | 65 |
14일차 | 63 |
21일차 | 61 |
30일차 | 59 |
30일 만에 8bpm 감소.
처음엔 “이게 진짜 효과일까?” 의심도 했지만,
놀랍게도 수면 중 뒤척임 알림도 줄었고,
깊은 수면 시간도 평균 20분 증가했다.
주말 등산 가서 숨차던 구간도
예전보다 한 템포 늦게 헉헉거리기 시작했고,
심지어 카페에서 줄 서 있을 때
“심장이 편안하다”는 이상한 평온함까지 느껴졌다.
가장 충격이었던 건 이거다.
커피를 덜 마시게 됐다.
그냥 뇌가 더 깨어있는 느낌이라서
“카페인에 의존할 이유가 없어진” 느낌이었다.
4. 오메가3, 그냥 ‘영양제’가 아니라 ‘데이터로 확인 가능한 건강 습관’
이전까지는 오메가3를
“건강에 좋다니까… 대충 먹어두자” 식으로 대했다.
하지만 스마트워치라는 거울을 통해
내 몸의 미세한 변화를 수치로 확인하니
그 태도가 완전히 바뀌었다.
이젠 내게 오메가3는
피로한 날을 견디게 해주는 ‘진짜 루틴템’.
몸이 보내는 신호를 외면하지 않고
그걸 수치로 보고, 바꾸고, 다시 확인하는 과정이
진짜 의미 있는 건강관리라는 걸 느꼈다.
물론, 오메가3 하나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
하지만 몸 안의 작은 균형을 맞추는 데
생각보다 큰 역할을 한다는 걸,
내 손목의 숫자가 증명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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