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2시, 졸음의 파도는 왜 이렇게 거셀까?
오후 2시는 제 업무 생산성의 최대 위기 시간대입니다.
점심을 든든히 먹고 나면 혈당이 급상승했다가 서서히 떨어지는데,
이때 몸은 ‘아, 이제 쉬자’라고 명령을 내립니다.
스마트워치로 측정한 제 데이터에 따르면,
점심 직후 휴식 심박수는 평균 64bpm → 59bpm으로 떨어지고,
스트레스 지수도 하락하지만 동시에 활동량은 급격히 줄어듭니다.
결국 이 상태가 ‘졸음 파도’로 이어지는 거죠.
예전엔 이럴 때 커피를 한 잔 더 마셨지만,
카페인 과다로 오후 늦게까지 심장이 쿵쾅거리고 밤잠이 설친 적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호흡법으로 졸음을 깨우는 방법을 실험하기로 했습니다.
휴대폰 스톱워치, 스마트워치의 심박수·스트레스 지수 측정 기능을 켜고,
각 호흡법이 실제로 어떤 변화를 주는지 살펴봤습니다.
심장을 깨우는 ‘빠른 호흡법’
첫 번째는 '빠른 호흡법(Stimulating Breath)'입니다.
이는 요가에서 ‘바스트리카’라고 불리는 방식으로,
짧고 빠르게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것을 10~20회 반복하는 겁니다.
📊 데이터 변화
- 심박수: 59bpm → 68bpm (약 15% 상승)
- 스트레스 지수: 34 → 28 (긴장감 완화)
- 체감 에너지: 10분 후 ‘졸음 점수’ 8점 → 4점
효과는 확실했습니다.
심장이 빨리 뛰면서 뇌로 가는 혈류량이 증가하니,
눈꺼풀이 무겁던 게 거짓말처럼 사라졌습니다.
다만 이 호흡법은 너무 오래 하면 어지러울 수 있어
1분 이내, 두세 번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뇌를 깨우는 ‘4-7-8 호흡법’
두 번째는 4-7-8 호흡법입니다.
4초 동안 숨을 들이마시고, 7초 동안 참았다가, 8초 동안 천천히 내쉬는 방식이죠.
원래는 수면 유도나 긴장 완화에 쓰이지만,
저는 ‘뇌를 리셋’하는 용도로 활용했습니다.
📊 데이터 변화
- 심박수: 60bpm → 63bpm (소폭 상승)
- HRV: 35ms → 44ms (자율신경계 안정화)
- 스트레스 지수: 33 → 25
놀랍게도 이 방법은 졸음을 ‘깨운다’기보다
졸음으로 인한 멍한 상태를 ‘정리’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머릿속이 정리되니 집중력이 돌아왔고,
회의나 보고서 작성처럼 머리를 쓰는 작업에 바로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산소를 채우는 ‘박스 호흡법’
세 번째는 '박스 호흡법(Box Breathing)'입니다.
4초 들이마시고, 4초 멈추고, 4초 내쉬고, 다시 4초 멈추는 것을 반복하는 방식입니다.
미 해군 특수부대(Navy SEALs)에서 집중력 유지 훈련에 사용한다고 하죠.
📊 데이터 변화
- 심박수: 59bpm → 61bpm
- 스트레스 지수: 36 → 27
- 체감 집중력: ‘졸음 점수’ 7점 → 3점
박스 호흡법은 다른 두 가지에 비해 심박수 상승 폭은 작았지만,
심리적 안정감과 집중력 회복 효과는 가장 오래 지속됐습니다.
오후 3시까지 효과가 이어진 날도 있었죠.
특히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상태에서 하기 쉬워,
업무 중 잠깐의 ‘호흡 리프레시’ 용으로 제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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